챕터 93.플로팅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다리로 학교 안으로 다시 걸어 들어갔고, 북쪽 문의 유리가 쉿 소리를 내며 뒤에서 닫혔다. 복도는 대부분 비어 있었다. 3교시 수업들이 콘크리트 블록 벽 너머에서 웅웅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형광등 불빛은 여전히 너무 밝고, 너무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숨이 끊어질 듯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소독용 바닥 광택제 냄새와 배신의 금속성 맛이 느껴졌다.

1층 여자 화장실로 뛰어들었다. 문이 닫히는 순간, 나는 양손을 세면대에 짚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세차게 쏟아졌다. 차가움이 물어뜯을 때까지 뺨에 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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